옛터 및 고가

남한산성내에는 현재 옛 집이라고 불릴만한 집이 많지 않다.
특히 옛집을 조선시대의 집으로 인정한다면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번성했을때 이곳에는 1천여 호가 넘는 집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전란과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많은 집들이 사라졌고, 거기다 최근에는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그나마 남은 집들마저도 새로운 모습으로 개축하거나 개조한 형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축연대가 일제시대이기는 하지만, 조선시대의 민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형태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경기도 내륙지방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 ㄱ’자 형의 집이 이곳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사랑채나 대문채가 따로 없이 안채 하나만으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조사 대상 집들의 경제력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광주군청이 남한산성 안에 자리할때만 해도 부잣집들이 많았는데, 당시의 집들은 사랑채 등 부속달린 ‘ㅁ’자형, ‘ㄷ’자형도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