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남한산성의노거수 중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서도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부터 평안도까지 분포하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점차 수가 줄어든다. 느티나무는 오래사는 나무로 마을의 정자목이 많으며, 우리 선조들과 삶을 함께한 우리의 나무이다. 여름에는 잎이 무성하여 그늘을 제공하고 황색 또는 주황색으로 물드는 가을 단풍은 매우 운치가 있다. 또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골고루 퍼져 수형이 웅장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좌우가 똑같지 않고 다소 일그러져 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봄이면 피어나는 연녹색 꽃은 꽃차례에 달려 늘어지며 가을에는 자그마한 콩팥 모양의 열매가 엽액마다 달린다.
인조 2년(1624) 수어사 이서가 왕의 특명으로 성을 축성할 때 숲속에서 집을 발견하였다고 하는데 그 견고한 주초와 방들의 구조가 여염집과는 특이하여 무기제작소라 부르며 이 제작소를 은폐한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된 본 느티나무이다. 남한산성내에 위치한 노목으로서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으며, 3개의 줄기로 갈라져 있다. 1994년 10월에 외과수술을 실시하였다. 수령은 330년이며, 1999년 현재 측정한 수고가 23m, 지하고 3m, 흉고직경이 63cm+70cm+53cm이고, 흉고둘레길이가 98cm+220cm+67cm이며, 근원직경이 159cm, 수관폭 28m×23m(장축×단축)이었다.